<경계에 흐르다> -최진석 저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인문 교수의 도서입니다.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동영상 강의나 저서는 거의 모두 읽었습니다. 최근에 나라의 일을 하고자 도모한 적이 있지만, 그 또한 그분의 결정이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은 그분의 결정에 왈가왈부 말이 많았지만, 참~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었어요. 최진석 교수는 제가 들은 인문학 교수 중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을 갖고 지키고 노력하고 행하려고 하는 분 인 듯 보여 신뢰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분이 함께 일하려는 안 oo를 지지하진 않았습니다. 교수님은 교수님이고 저는 저니까요.ㅋ
교수님이 늘 말하는 생각의 주인으로 살아라!~ 라는 말을 새기고, 실천에까지 옮긴 사람이 접니다.ㅎㅎㅎ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누구 때문이 아니라,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가 아니라, 그저 내 생각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겁니다. 교수님도 그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p19
-금방 죽는다는 사실에 대한 체득은 언뜻 생각하면, 모든 것을 소멸시키고 포기해 버려야 할 것 같지만, 정반대로 내게 두려움 대신 순간을 영원으로 확장하려는 강한 의지를 주었다. 순간에 대한 체득은 필연적으로 영원성에 대한 갈망을 낳게 한다.
p21
-장자에 의하면, 우리의 일생은 고작 이 찰나적인 간격을 천리마가 지나치는 그 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사람이 사는 시간이라는 것은 마치 천리마가 벽의 갈라진 틈새를 내달리며 지나치는 순간 정도다. 홀연할 따름이다!"
(인생천지지간 人生天地之間 약백구지과극 若白驅之過郤 홀연 이이 忽然而已) -<지북유知北遊>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p49
-공유하는 이념속에 있던 '우리'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마치 죽음 같다. 그래서, 익숙함으로부터 결별하고 정면으로 그 익숙함에 맞서 갈등 구조를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귀한 것이다. 영웅'이 귀한 이유다. 모든 변화는 갈등의 흐름이다.
-갈등의 구조속으로 나는 가자! 혼자여도 가자! 그는 운명처럼 혼자일 수밖에 없다. 친구들이 배신자라고 해도 쓸쓸하게 혼자 떠난다. 영웅은 그래서 외롭다.
p59
-자신의 잘못을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삼는 데서부터 진실은 힘을 얻는다.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는 한, 진실은 흔들린다. 남보다 좀 더 나은 것이 핵심은 아니다. 내가 나에게 자랑스러운가 가 진짜 핵심이다.
p140
-나에게는 한 가지 간절한 기다림이 있다.
단 한 명이라도 가장 근본적인 면에서 철저하게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 자기가 꿈꾸는 그것이 바로 자기 자신인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나도 나 자신에게 그 정도로 정련된 나를 만나게 해주려 부단히 애쓰고 있다. 그런 사람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 우리는 바로 세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세계를 감동시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그 꿈이 자기가 되지 않은 사람, 꿈이 머리와 입에만 있는 사람은 그 꿈을 절대 이룰 수 없다. 시대의식을 장악하고 헌신하는 사람, 지적인 삶을 거기에 바치려는 사람은 시대의식이 곧 자기가 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인생을 생각하게 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말들이 내 뇌를 때립니다. 내가 인문도서를 좋아하고 자주 찾게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 꿈을 어떻게 이룰 것 인지 생각했습니다. 좋은 글들을 한 자, 한 자 적어 벽에 붙여 놓으면서 말입니다. 보고 또 봅니다. 그래서 마침내 꿈을 이루었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인문도서의 매력은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는 마력을 지녔습니다.
개인적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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