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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창업기

독립 서점 알기1

by 랩모니 2022. 8. 2.

 

자! 내 꿈을 펼쳐보자!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해보자! 그렇게 결심하고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맘에 매일 가슴이 벅차고 뛰었다. 바로 퇴직을 하고 싶었지만, 준비를 해야 하고 알아야 하는 일들이 있었다.

나는 지금 솔로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돌싱이다. 14년 정도 지난 것 같다. 이제는 기억이 가물하다. 아주 일찍 결혼해서 현재 두 아들은 장가갈 나이가 되었다. 그러니 나 혼자만 잘 살면 될 일이다.

처음 사업을 하려는 것이고 혼자서 모든 걸 알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에 두려움도 컸지만, 내 꿈을 펼친다는 것이 더 기뻤기에 어느 정도 무마될 수 있었다.

1. 독립 서점에 대해 알아야 했다.

춘천에서 거주할 때 대형서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었지만, 독립서점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에 서울 근교 독립서점들을 다녔다.

방송인이 하는 독립서점부터 작가나 젊은 청년들이 모여 창업한 서점까지 다양했고, 공간도 5평부터 25평 까지 달랐다. 직장을 다니며 책이 좋아 취미로 하시는 분도 있었다. 다들 여유가 있고 능력이 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하는 것 같았다.나와는 다른 사람들.. 내가 하고자 하는 서점과는 다른 사람들이란 생각에 더 이상 독립서점 탐방을 하지 않았다.

독립서점은 [주인의 개인적 취향이 담긴 작은 서점]이다.

말 그대로 주인이 잘 알고 자신 있어하는 도서들로 구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립 서점마다 개성들이 달라, 내가 하고자 하는 서점과는 다른 방향인 것이다. 내가 개척해야 했다. 그래도 준비해야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독립서점 창업 노하우에 대해 알려준다는 서점을 인스타를 통해 접수했다. 총 4회 퇴근 후 찾아가 설명을 들었다. 코로나 전이라 8명 정도 참가했던 것 같다.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비싼(적어도 나에겐 비싸다) 수업료(?)를 내고 듣기엔 형편없었다. 아니, 도움 되는 말이 거의 없었다. 서점에서 꼭 읽어오라는 도서 '앞으로의 책방 독본'을 구입하고 읽은 소감에 대해 토론하고, 각자가 하려는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그나마 마지막 날 궁금한 점에 대한 질문을 통해 몇 가지만 알아낼 수 있었다. 문득, 다른 사람들의 콘셉트를 듣고 그 주인이 따라 할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 내가 질문해서 알아낸 것은 책을 들여올 때 어떤 과정으로 어떤 가격으로 들여오는지 였다. 나머지는 확실한 답변도 얻지 못했다.  구입했던 도서도 그렇게 도움되진 못했다.

진짜 이제는 나 혼자서 모든 걸 알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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