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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창업기

창업 계기

by 랩모니 2022. 8. 1.

창업당시 서점모습

 

나는 책을 좋아했지만, 자주 읽진 않았다.

밑바닥까지 죽고 싶도록 힘든 어느 날 유일하게 돈 안 들고 시간 때울 수 있는 곳이 서점이라는 생각에 그곳으로 갔다. 몇 시간을 죽치고 앉아 책을 읽었다. 생전 읽을 일 없던 인문 코너의 도서에 눈길이 갔다.

'나는 누구인가'.... 나도 내가 누군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갈지 방향성을 잃고 있어서 집어 들었다.

그 이후로 인문도서에 꽂혔고, 나를 다시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사는 이유와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내가 처음 독립서점을 창업하고자 하는 꿈이 시작된 것은 2018년이었다.

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한 참 방송인들이 독립서점을 차렸다는 말들이 들려올 무렵이었다.

나 같은 사람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해 그저 그런 서점에 가보고 싶다~ 생각만 할 뿐이었다.

묵묵히 사회생활하며 꼬박꼬박 월급날만 기다렸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며 먹고 싶은 거 먹고, 휴일엔 쉬고 그저 그렇게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하며 사는 것이 평안하고 좋은 거라고 믿었다.

그러다 문득, 

꿈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죽기 전에 후회하지 않을 일...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유엔 연설을 방송을 통해 접했는데, 감동이 이었다.

'아니, 우리나라 아이돌 중에 이렇게 말 잘하고, 생각이 올바른 아이들이라니!'

이 아이돌의 음악을 들어야겠다. 결심하고 데뷔 초부터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때 내 뒤통수를 때린 음악이 'No more dream'이었다.

니가 꿈꿔온 모습은 뭔지,거울 속에 자신을 보고 너의 길을 가라고 뭐라도 하라고 외치고 있었다.

청소년들에게 외치는 그들의 노랫말이 50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외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독립서점이었다.

내가 좋아하고,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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