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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창업기

기분좋은 시간들 3

by 랩모니 2022. 8. 6.

클림트 '키스(연인)'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소상공인마당]에서 많은 정보와 영상들을 듣고 배우며 창업의 핵심과 사업계획서 작성, 시장분석, 사업 타당성 등을 적어 나갔다. 독립서점이 아는 사람만 아는 식이어서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타당성을 증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반드시 해야 했고, 너무나 하고 싶었다.

직장에 나가 일하는 시간마저 매일이 행복했다.

내가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때, 그것을 향해가는 길은 기쁨이다. 그 설렘 만으로도 반은 이룬 샘이다.

 

2. 먼저, 서점의 콘셉트를 정하고 상호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인문을 좋아하여 인문서점을 계획했고 책 속에서 느낀 여러 가지 말들을 생각해 보았고, 최종으로 결정된 것이 [생각의 주인] 이었다. 대부분 인문 도서에서는 생각의 주체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글들이 많이 나온다.

인생을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나 자신이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상호를 짓고나니 정말로 내 서점이 생긴 것 같았다.

 

3. 이제 서점의 점포를 찾아보는 일이었다. 위치나 평수, 월세가 중요했다. 내 구미에 맞는 점포는 금방 나타나지도 않고, 직장을 다니며 일일이 찾아다닐 수 없는 일이어서 몇 군데 부동산에도 말을 해놓고 네모앱을 이용해 계속 찾아봐야 했다.지역으로 경기도 광명을 선택했었다. 예전에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지인들도 있어서 괜찮을 거라 생각해 이사 먼저 시도했으나 그 지역의 독립서점 점포는 찾기 어려워 반경을 좀 더 넓혀 찾기로 했다. 그렇게 점포는 나올때까지 꾸준히 찾아보기로 하고, 서점을 꾸밀 그림을 몇 점 그려놔야 했다. 서점에 꼭 내 그림을 걸어놓고 싶었다.나는 그림을 배운적이 없다. 초등학생 때 미술학원 몇 번 다녀본 게 전부다.그리는 걸 좋아해서 흰 종이가 보이면 만화도 그려보고 이것저것 그리고 놀았다. 그냥.. 그렇게 취미가 되었다.캔버스에 아크릴로 명화 두 점을 보고 그리고, 작은 그림 두 세점을 더 그렸다.명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클림트의 '키스(연인)' 는 좀 어려웠다. 취미로 그린다고는 하나 직장 다니며 그림을 안 그린 지 오래되어서 힘들었다. 그래도 완성된 그림을 보고, 내 서점에 걸릴 상상을 하니 더 뿌듯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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